오승환의 휴식, 이제는 확실한 필승조 증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9 08: 30

안정감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36·토론토)가 휴식을 취했다. 확실히 필승조로 편입됐다는 구단의 대우를 실감할 수 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산체스가 1-1로 맞선 4회 5실점을 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이를 좀처럼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토론토는 이렇다 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채 3-8로 완패했다. 오승환이 나설 타이밍이 없었다.
오승환은 5월 들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평균자책점은 2.08에 불과하다. 5월 11경기에서 실점한 경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마무리 로베르트 오수나가 빠진 폭행 혐의로 빠진 상황에서 불펜의 든든한 축으로 올라섰다. 이에 토론토도 오승환을 확실한 필승조 자원으로 준비시키고 있다.

4월이나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지고 있는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는 앞서고 있는 경기에 셋업맨으로 출격하고 있다. 실제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 나서 홀드를 기록했다.
20일 오클랜드전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그리고 28일 필라델피아전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6홀드가 이 기간 동안 나왔다. 오승환의 향후 활용 방안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마무리 등극도 꿈은 아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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