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한승택, KIA 안방경쟁 불 지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9 13: 00

 KIA 포수 한승택이 안방살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승택은 지난 주말 NC와의 마산 3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백용환 대신 1군에 올라오더니 2경기에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주전 마스크를 썼고 타석에서는 홈런 2개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한승택이 출전한 25일과 27일 2경기 모두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한승택은 개막 나흘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개막전만해도 김민식과 함께 안방을 지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백용환이 1군에 남았고 기약없인 2군 생활을 시작했다. 

3월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를 뛰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1군에서 승격을 알리는 전화는 오지 않았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실전에 나서며 2할9푼2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25일 올라오자마자 포스마스크를 쓰더니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연타석 홈런은 데뷔 첫 쾌거였다. 헥터와 호흡을 잘 맞추었고 팀도 대승을 거두었다. 26일 경기는 쉬었던 한승택은 다시 27일 경기에 선발포수로 나서 2안타 1타점을 터트렸다. 한승혁을 잘 리드해 또 대승을 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타격 자세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볼을 앞에 받쳐놓고 제대로 때리는 느낌을 주었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단점을 고쳤다. 중심을 뒤에 두고 제대로 방망이를 돌리는 타격폼이었다. 새로운 타격폼으로 연타석 아치와 2경기 연속 멀티히트까지 제대로 효과를 보았다.
한승택의 가세와 함께 안방도 다시 활력이 생겼다. 주전포수 김민식이 최근 지친 기색이 보였다. 타격도 10경기에서 1할5푼6리의 저조한 타격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의 3할 대 타율도 2할6푼7리로 내려앉았다. 한승택의 활약은 김민식을 자극할 수 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한승택이 절묘한 시점에서 돌아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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