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④] '데자뷰' 이천희 "아내 전혜진과 작품 보면 검사 받는 느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29 11: 03

영화 '데자뷰'의 이천희가 아내 전혜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천희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데자뷰' 개봉 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아내 전혜진이 활약한 드라마 tvN '마더'에 대해 "내가 '마더'를 볼 때에는 이보영 씨 입장에서 보게 되지, 아내 입장에서 보진 않지 않냐. 그런 입장에서 보니 진짜 얄밉고 못됐더라.(웃음) 그래서 '너 정말 못됐다'라고 했다. 그게 캐릭터를 잘 해서 그런 응원의 느낌도 있었고, 진짜 시청자의 입장에서 '못됐어'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희는 "혜진씨가 표현하고 싶었던 건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그런 엄마였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서 사는 엄마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따. 나중에 흘러가보니 그렇게 잘 만들어져서 '혜진씨가 잘 했구나' 싶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감되는 느낌이었다. 잘했던 것 같다"고 아내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천희는 아내와 자신의 작품을 함께 보는 것에 대해 "나의 작은 버릇도 아내는 다 알지 않나. 그래서 내 연기를 다 안다. 어떤 연기를 보면서는 '저거 오빠가 잘하는 연기인데 저 장면에서 또 저런다. 할 게 없었냐'고 알아챌 정도다.(웃음) 내가 나온 작품을 혜진씨와 함께 보면 굉장히 검사 받는 느낌이다. 영화 보면 칭찬도 많이 해주고, 아닌 건 또 정확하게 아니라고 해준다"며 아내의 안목에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역할 선택에 가족들이 작용하냐고 묻는 질문에 "가족들을 아예 신경 안 쓰는 건 아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 작품을 해 말해, 이런 정도까진 아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내 작품을 봤을 때 아빠가 이 작품 안에서 빛이 났어, 이런 말을 듣고 싶다. 나중에 자랑스러운 배우,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혜진씨가 드라마에서 그렇게 나오면 기분이 정말 좋더라. 아내가 선생님들과 작품을 하고 하는 게 내가 다 벅차고 내가 한 느낌이 들었다. 작품 안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천희는 "가족들이랑 함께 대중에 노출되는 것에 있어서 크게 생각치 않았다. 어차피 우리의 결혼을 다 아니까. 이걸 숨길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혜진의 남편 이천희, 아내에게는 이천희의 아내가 되더라. 처음엔 그게 왜 이천희는 이천희가 아니고, 전혜진은 전혜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는 우리가 결혼을 했는데 그걸 숨길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아이에 대한 부분은 아이가 선택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아이는 좀 노출을 안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혜진씨와 나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없는데 아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하며 아내와 동반활동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천희는 극중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지민을 감시하는 차인태 형사로 분한다. 영화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 / yjh0304@osen.co.kr
[사진]  스톰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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