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데자뷰' 이천희 "남규리, 나 때문에 뇌진탕도..미안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29 11: 03

영화 '데자뷰'의 이천희가 남규리와의 호흡을 전했다. 
이천희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데자뷰' 개봉 전 인터뷰를 가졌다.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천희는 극중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지민을 감시하는 차인태 형사로 분한다.

이천희는 영화 '데자뷰'의 주인공 남규리에 대해 "인태란 역은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너무 무겁게 하기도, 너무 까불거리기도 어려운 역할이었다. 하지만 남규리씨는 환상 같은 데자뷰를 보는 그런 역할이지 않나. 얼마나 어려운 역할이었겠나. 이게 우리가 장난을 치기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그 톤을 조절하고 집중을 깨지 말아야 하니까"라고 말하며 그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그는 "남규리씨 없는 스케줄은 딱 하루 밖에 없었다. 폐차장 신이었는데, 그날 파티였다.(웃음) 천막 쳐놓고 치킨 시켜먹고 그랬는데 남규리씨가 SNS로 바로 알았다. 세상이 빨라졌다.(웃음)"고 말하며 현장이 의외로 차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천희는 남규리가 자신 때문에 뇌진탕 초기 증상을 판정 받은 에피소드에 대해 "제가 남규리씨 머리를 잡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반동이 잘못 가서 머리부터 떨어졌다. 안 그래도 규리씨가 막바지 촬영이어서 몸 상태가 좋지도 않았다. 그래서 병원으로 가보는 게 좋을 거라고 했고, 병원에 가서 하루 쉬었다. 뇌진탕 초기 증상이라고 나왔더라"고 회상했다.
이천희는 "폭발하는 감정이라 나도 과해진 느낌도 있었고, 서로 합을 맞출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었다. 남자 배우면 미안하다 이러고 할텐데 심지어 여배우인데. 내가 정말 할 말이 없다. 내가 죽일 놈이다.(웃음) 정말 미안했다"고 말하며 남규리에 대한 남다른 미안함을 전했다. 영화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 / yjh0304@osen.co.kr
[사진]  스톰픽쳐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