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마약 혐의로 검거됐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래퍼 씨잼과 바스코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씨잼과 바스코 외에도 가수지망생 C씨 등 총 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씨잼, 바스코는 지난달 13일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씨잼, 바스코 등 래퍼들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하던 중, 씨잼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대마초와 흡연도구 등을 발견했다. 씨잼과 바스코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씨잼은 경찰에 검거된 후 보강수사를 받았고, 지난 17일 구속돼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씨잼은 대마초 흡연을 인정했고, 마약류 반응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씨잼은 수감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여기에 '고등래퍼2' 출신의 윤병호가 "다녀오십시오"라는 응원하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커졌다.
바스코는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바스코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자택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바스코 역시 씨잼과 마찬가지로 대마초 흡연을 인정했다.
씨잼에 이어 바스코까지 대마초 흡연 혐의가 알려지며 힙합계에는 후폭풍이 불어닥칠 전망. 특히 씨잼과 바스코는 모두 저스트뮤직(린치핀뮤직) 소속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린치핀뮤직은 래퍼 스윙스가 운영하는 힙합 레이블. 스윙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SNS를 통해 속시원한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씨잼과 바스코의 대마초 흡연 논란에는 소속사는 물론, 수장 스윙스조차도 이틀째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특히 씨잼은 경찰 검거 후에도 음반 녹음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사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여전히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을 지키고 있는 상황. 같은 소속사 선후배로 남다른 우애를 쌓아왔던 씨잼과 바스코가 나란히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경찰 입건된 상황에서 언제까지 저스트뮤직은 침묵을 유지할 수 있을까. 향후 저스트뮤직이 씨잼과 바스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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