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준호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재혼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브라운관 복귀 후 연신 인생캐릭터를 경신 중인 그의 행보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허준호가 극비리에 재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허준호 씨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무렵, 곁에 다가와준 따뜻한 분과 어렵게 인연을 맺고 서로를 향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고 밝혔다.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허준호는 지난 2003년 이혼한 바 있다. 작품 활동도 한동안 뜸했다.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 2010년 영화 ‘이끼’ 이후 약 7년 정도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허준호는 2016년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를 시작으로, 2017년 영화 ‘불한당’ 등에 출연하며 다시금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그의 9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허준호는 ‘뷰티풀 마인드’ 이후 2017년 MBC 드라마 ‘군주’에서 대목 역으로 눈빛만으로 왕까지 압도하는 카리스마 리더 연기를 보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싸이코패스 윤희재 역을 맡아 잔인한 장면 없이도 살벌함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운관에 출연했다 하면 연신 ‘인생캐’를 경신 중인 허준호는 뒤늦게 재혼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더 큰 응원을 받고 있는 중. 특히 ‘이리와 안아줘’는 허준호가 이끌어가는 힘이 크다. 장기용, 진기주라는 신인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은 만큼 베테랑 배우인 허준호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 허준호는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을 뿐 아니라, 명품 연기로 드라마의 스릴러적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명불허준호’라는 별명까지 얻은 허준호의 명연기는 재혼으로 얻어진 가정의 안정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도 많다. 오랜 공백을 깨고 이를 완벽하게 지우기까지 한 허준호에게 새로운 사랑은 날개가 됐을 터다. 그렇기에 허준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감을 모으기도. 과연 허준호가 앞으로는 어떤 ‘인생캐’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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