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가지가지해"…씨잼·바스코·블랙넛까지, SNS가 키운 국민적 공분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29 19: 05

저스트뮤직 씨잼 블랙넛 등의 경솔한 SNS로 국민적 공분이 커진 상황에서, 저스트뮤직의 한 발 늦은 사과문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씨잼을 구속했다. 현재 씨잼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바스코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법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씨잼의 경우 SNS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만들어냈다. 그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음은 다 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씨잼이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이같은 글을 남긴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법을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경솔한 글을 남긴 씨잼이다. 설령 '들어갈' 곳이 구치소가 아닐지라도, 그의 글은 반성을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마약을 하고도 뻔뻔한 그의 행보에 '괘씸죄'까지 추가된 형국이다. 
대중의 공분이 더 커진 데는 씨잼이 속한 소속사 저스트뮤직의 소속 가수들이 SNS로 일을 키웠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래퍼 키디비를 성희롱하고 모욕한 혐의로 고소당해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블랙넛의 경우, SNS를 통해 반성의 기미 없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또 한 번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렇듯 소속가수들이 마약, 여성비하논란, 경솔한 SNS로 제 무덤을 파고 있는 상황에서, 저스트뮤직은 29일 오후까지 이렇다 할 입장도 내지 않았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저스트뮤직의 책임론까지 거론되자, 뒤늦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사과드린다. 소속 아티스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는 뻔한 사과문이 통할 리 만무하다는 반응이다. 위법, 법적공방에도 반성 없는 SNS로 굳이 일을 키우는 소속 가수들의 진심이 사과문에 담겼다는 보장도 없다는 지적이다. 
과연 저스트뮤직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뒤늦은 사과문이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지, 그동안 공허하게 울려퍼졌던 저스트뮤직 소속 가수들의 사과문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왜일까.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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