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라도 정신차리고 있으면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그동안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29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가진 팬과 미디어 전체공개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권은 그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재기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전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A매치에서 정승현(사간도스)과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그 결과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대표팀의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영권은 과거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은 김영권가 일문일답이다.
-모처럼 A매치였다. 감정은 어떤가
▲ 오랜만에 A매치에 들어가기 앞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쳐 잘했다기보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대표팀과 한동안 떨어져 있었다.
▲소속팀에서라도 정신차리고 있으면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제 경기력에 대해 말해달라
▲ 개인보다는 수비라인이 잘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큰 위기상황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었다. 정승현과 처음 호흡을 맞춘 것치고는 잘 맞은 것 같다.
-보스니아전 각오는
▲이제 막 온두라스전이 끝난 상황이라 아직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았다. 더 강한 상대니까 더 강하게 맞설 것이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 상황에서 스리백, 포백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변화가 많다기보다 해왔던 대로 하고 있다. 스리백, 포백은 변형이다. 스리백, 포백 적응에 문제 없다.
-분위기는
▲어제 경기 후 분위기는 괜찮았다. 하지만 (기)성용이형과 감독님이 '승리에 취하지 말고 보스니아전을 생각하며 즐기자'고 했다.
-수비수간 경쟁 분위기는
▲선의의 경쟁을 취하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각오는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월드컵 준비를 하면서 첫 평가전이 중요했는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연습경기였지만 월드컵까지 이어가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장현수와는 자주 이야기를 하나
▲현수 뿐 아니라 다른 수비수들과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 미팅도 하고 따로 수비라인,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