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씨잼·바스코, 대마초 흡연 입건부터 공식사과까지 18시간(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29 16: 45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저스트뮤직 측인 첫 번째 보도 이후 18시간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씨잼과 바스코가 물의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줄곧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소속사 측이 첫 번째 입장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씨잼을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거했다. 씨잼을 포함해 바스토, 래퍼 A씨와 프로듀서, 가수지망생 등 총 8명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7명은 조사를 끝내고 검찰에 송치된 상황. 공급처인 한 명에 대해서만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씨잼과 바스코는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잼은 지난 4월 13일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하던 중,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대마초와 흡연도구 등을 발견했다. 씨잼 등 피의자들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씨잼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 자택 등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했다. 씨잼은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씨잼은 28일 오후 자신의 SNS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는 글을 올려 의문을 사기도 했다. 이후 씨잼이 대마초 혐의로 검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 출신인 윤병호가 씨잼의 글에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는 댓글을 달아 질타를 받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씨잼을 응원하는 듯한 댓글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씨잼과 함께 바스코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바스코 또한 같은 시기 서울 서대문구 자택 등에서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다. 바스코 역시 경찰 조사에서 사실을 인정,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씨잼과 바스코의 대마초 흡연 보도가 연이어 터졌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인 저스트뮤직 특은 줄곧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지난 28일 오후 9시 첫 번째 기사가 보도된 이후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어떤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던 상황.
이어 29일 바스코 역시 대마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소속사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씨잼과 바스코가 소속된 저스트뮤직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었다.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번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씨잼과 바스코뿐만 아니라 저스트뮤직 소속 아티스트들 전체를 저격하는 네티즌 반응도 등장했다.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 흡연 뿐만 아니라 코카인과 엑스터시도 각각 한 차례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들은 호기심에 코카인과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다.
결국 저스트뮤직은 첫 보도 이후 18시간 만에 짧은 공식입장을 내놨다. 저스트뮤직은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서 "먼저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바스코)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하고 음악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스트뮤직을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저스트뮤직 측의 늦은 사과에 대중의 실망은 여전했다. 소속사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한 것은 물론, 이후 상황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씨잼은 지난 2013년 가요계 데뷔, 2016년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고, 이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라이크 미', '킬리 드레드', '노우' 등을 발표했다. 바스코 역시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씨잼과 바스코 모두 '쇼미더머니'로 인기를 얻고, 마약 사건으로 한 순간에 트러블메이커로 추락한 모습이다.
다음은 저스트뮤직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저스트뮤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바스코)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하고 음악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스트뮤직을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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