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한층 밝아진 윤석민, "끝까지 1군에 있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9 17: 02

"이날을 기다렸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돌아왔다. 29일 넥센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1군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 이날 1군 훈련에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출근해 라커룸에 짐을 풀었다. 반가운 동료들과 해후했고 러닝과 캐치볼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복귀 등판 일정도 확정됐다. 6월 2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이다.  몰려든 취재기자들을 보더니 "제가 뭐라고"라며 웃었다. 예전보다 한층 밝아진 표정이었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것 같다. 1군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올시즌 끝까지 (1군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램을 말했다. 

-복귀 소감은?
▲갑작스럽게 올라오게 됐다. 생각보다 빨리 복귀했다.  선발등판 일정은 어제 들었다. 준비하고 있었다. 1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올시즌 끝까지 보내고 싶다.
-선발투수로만 준비했는가?
▲재활을 하면서 선발투수로만 준비했다. 많이 쉰데다 어깨상태가 회복중이다. 급하게 몸을 풀고 들어가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어깨에 부담이 될 것 같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무엇을 점검했는가?
▲투구할때 어깨가 뻑뻑한지는 체크했다. 감각이 생각보다 있더라. 몇차례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제구도 좋고 감각도 괜찮았다. 또 다시 부상을 당하는게 싫어 2군과 3군에서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굳이 무리하지 않았다. 던지면서 그런 걱정이 해소되었다. 몸은 잘 만들어졌다. 
-현재 구위는 어떤가?
▲100%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구속도 떨어졌다. 확실하게 완벽한 몸은 아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좋 좋아질 것 같다. 내년, 내후년 더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은 있다. 어깨 통증은 없다. 
-재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재활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아프지는 않은데 완치된 것도 아니었다. 어깨각도도 많이 줄었고 어깨회전도 작아졌다. 통증 없어도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아픈 것을 참고 해야되는것도 답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작년 우승할때 자리에 없었다. 
▲수술할때 의사가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시간이 지났는데 돌아오지 않았다. 못던질까봐 걱정이 많았다. 선발과 마무리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위해 희생했는데 (작년 우승하는)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결혼과 하고 아이도 얻어 동기부여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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