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성추행' 이서원·'대마초' 씨잼·바스코로 보는 사과의 골든타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29 21: 11

 최근 연예계에서 벌어진 논란을 살펴 보면 사과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깔끔한 사과가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불거졌을 때 꽁꽁 숨기거나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는 건 화를 더 키울 뿐이다. 이른바 '괘씸죄'의 추가다.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 흡연, 각각 코카인과 엑스터시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달 13일 래퍼 씨잼 등 8명을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로 검거했다. 씨잼과 바스코를 포함해 래퍼 A씨,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씨잼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한달여 시간이 지난 28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바. 그러나 씨잼과 바스코가 소속된 저스트뮤직 측은 29일 오후 3시가 넘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논란이 커지고 나서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속사 측은 "저희 소속 아티스트 씨잼과 빌스택스(바스코)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소속사 입장보다 앞선 건 씨잼 본인의 심경이다. 그는 지난 28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는 글을 올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 출신인 래퍼 윤병호가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시오!"라는 댓글을 달면서 더욱 화를 키웠다. 이게 그들이 보여주는 힙합의 스웨그라면, 힙합씬 전체를 욕 먹이는 짓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앞서 이서원은 성추행 및 흉기 위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문문은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처벌을 받은 사실을 숨기고 연예계 활동을 해왔다. 두 사람 모두 소속사도 모르게 철저히 숨기려 했다는 정황은 더욱 공분을 샀다.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연예인 A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된 바. 한 달여 시간 동안 KBS 2TV '뮤직뱅크' MC로 활약하고,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 타임' 촬영을 진행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서원은 검찰 조사로 출두 당시 포토라인에 서서 사과 한마디 없이 들어갔다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뒤늦게 사과를 하는 태세 전환을 보이기도 했다.
문문은 지난 2016년 한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던 당시에도 이 사실을 숨겼다.
일단 버텨보자는 심보라고 해석될 여지가 충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심지어 논란이 터진 후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스타들에게 누가 진심 어린 반성의 의지를 찾아볼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하우스 오브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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