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을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T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14-4로 크게 이겼다. 5일 수원 넥센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KT 선발 니퍼트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창단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원석(3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박한이(지명타자)-손주인(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KT는 강백호(지명타자)-로하스(중견수)-박경수(2루수)-황재균(3루수)-이진영(우익수)-윤석민(1루수)-오태곤(좌익수)-장성우(포수)-박기혁(유격수)으로 맞섰다.

KT는 1회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렸다. 로하스가 대량 득점의 시작을 알리는 선제 투런 아치를 날렸다.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를 비롯해 오태곤과 장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로하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8점을 얻었다. 삼성은 1회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2회 강민호의 중월 솔로 아치로 2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자 KT는 3회 1사 만루서 박경수의 좌전 안타로 2점 더 보탰다. 5회 2사 2루서 박경수가 삼성 세 번째 투수 임현준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6회 대타 조동찬의 솔로 아치로 3득점째 기록했다. KT는 7회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삼성은 7회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더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KT의 방망이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불을 뿜었다. 정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 가운데 테이블세터 강백호와 로하스의 활약이 빛났다. 강백호는 6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줬고 로하스는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그리고 박경수 또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1번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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