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유선호와 애늙은이 강찬희, 반전매력의 아이돌이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에서 새 멤버로 SF9 강창희와 유선호가 투입됐다.
먼저 17세 가수로 우뚝선 유선호 집이 그려졌다. 가수 데뷔 후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설 연휴 이후 3개월만에 집에온 선호를 반가워했다. 오랜만에 본 아들이 반가운 母는 현관까지 달려와 선호를 맞이했다. 이어 엄마를 위해 미세먼지 잡는 다육이 화분을 선물했다.

특히 5개월전 둥지탈출 시즌2에 가져갔던 가방을 이제야 풀기 시작해 충격을 안겼다. 선호는 직접 빨래하겠다며 세탁기로 향했으나, 시작부터 엄마찬스를 쓰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엄마는 차분하게 세탁기 사용법을 설명했다.
이어 선호는 밥을 하겠다며 살림을 자처했다. 하지만 결국에도 엄마찬스가 시작,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김치찌개를 끓이겠다고 부엌에 들어간 선호는 인터넷 찬스를 쓰며 레시피를 확인했다.
母는 "요리는 감각"이라 조언, 그 말을 듣고 선호는 느낌을 살려 요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설탕을 많이 넣은 탓에 달짝지근한 맛이 되어 버렸다.
이후 김치 심폐소생술을 시작, 갑자기 식초를 꺼내 김치찌개에 부어 맛을 다시 살리기 바빴다. 우여곡절 끝에, 김치찌개를 완성, 엄마를 위해 차린 첫 밥상이었다. 선호는 "맛보다 정성이 중요하다"며 뿌듯해했다. 평소 집안일을 잘 하지 않던 선호가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시고 달았지만, 맛있었다"며 귀여워했다.
이어, SF9 막내 강찬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9인조 그룹 래퍼로 활동하는 것과 더불어,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강찬희 母는 우아하게 아침식사룰 준비했다. 찬희는 힘들게 일어나자마자 약부터 챙겨먹었다. 바로 영양제였다. 찬희는 "나이가 들면 후회할 것 같아 미리 건강을 챙긴다"면서 다양한 영양제를 소개, 마치 건강 전도사였다. 목관리를 위해 도라지즙까지 흡입, MC들은 "알아서 챙겨먹는 애 처음봤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찬희는 아침상에 앉았다. 하지만 샌드위치 가득한 밥상을 보며 "사람이 밥을 먹고 살아야지"라며 밥부터 찾았다. 결국 찬희를 위해 한식 상차림이 차려졌다. 母는 "애어른이다"라면서 "밥 먹을 때도 국 아니면 찌개도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트렌디 맘인 母는 아침을 차려놓고 사진 찍기 바빴다. "젊은 신세대 감성"이라며 사진을 남겼다. 찬희는 "SNS 중독 조심해라"고 일침, 그러면서도 함께 사진 찍자는 엄마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 김봉곤은 "청학동 스타일이다, 빨리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찬희는 밥을 먹지 않으며 다이어트하는 母를 걱정, "밥을 먹고 운동해라"고 말했다. 다른집과 다른 잔소리 풍경이었다. 母는 "애 늙은이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찬희는 편식이 심한 동생에게도 잔소리를 시작, 母는 "넌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이라며 신조어를 썼다.
하지만 찬희는 이를 알아듣지 못했다. 찬희는 "세종대왕께서 만든 예쁜 한글을 두고 왜 신조어 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봉곤은 "청학동 후계자 여기있다"면서 "목소리가 거문고 소리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후계자로 점쳐 웃음을 안겼다.
그야말롤 아이돌인 두 사람의 반전 모습이었다. 살림남으로 변신한 유선호의 새로운 모습과 더불어, 강찬희는 19세임에도 불구하고 애늙은이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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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