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꿈을 꾸는 아이들과 부모의 모습이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에서 4기 멤버로 우서윤, 강찬희, 유선호, 김경민이 투입됐다.
이날 딸바보로 우지원이 출연했다. 첫째 서윤은 중3임에도 173cm란 큰 키를 자랑했다. 우지원은 "딸이 키 자랑하면 싫어한다"며 우월한 키유전자를 거부한다고 해 아쉬워했다.

아빠 우지원을 닮아 딸 서윤은 키도 크고 선수로 봐도 손색없는 농구실력를 갖췄다. 분위기를 몰아 아빠와 딸 대결이 펼쳐졌다. 막내 나윤까지 합세했다. 우지원은 "아빠 국대출신이다, 이제 딸 아니고 적군이다"며 코트위 황태자 위엄을 보였다. 하지만 득점을 위해 거침없는 딸들의 공격이 시작, 우지원은 "딸이라고 봐줄 수 없다"며 연속 득점했다. 넘치는 승부욕 DNA가 오고간 상황, 우지원은 "승부 세계는 배워야한다"고 말했고, 딸은 "아빠가 승부욕 강해 문제가 있다"며 한숨 쉬었다.
결국 10대 0으로 진 서윤은 기분이 시무룩해졌다. 우지원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위해 대화를 시도,
보뽀해달라고 입술을 내밀었으나 서윤은 "싫다"며 거부했다. 집에 도착했음에도 표정이 좋지 않던 서윤은 돌아보지도 않고 자기 방에 들어갔다. 서윤은 "작년부터 아빠가 귀찮고 재미없게 생각됐다"면서 예민한 사춘기 소녀 모습을 보였다. 아빠에게 선 긋기는 질문, 아빠에겐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같이 놀자가 온 우지원에게 "놀았을 때 안 꼈으면 좋겠다, 세대차이를 느낀다. 같이 있는게 재미없다"고 말해 우지원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SF9 막내 강찬희의 일상이 그려졌다. 9인조 그룹 래퍼로 활동하는 것과 더불어,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강찬희 母는 우아하게 아침식사룰 준비했다.
찬희는 아침상에 앉았다. 하지만 샌드위치 가득한 밥상을 보며 "사람이 밥을 먹고 살아야지"라며 밥부터 찾았다. 결국 찬희를 위해 한식 상차림이 차려졌다. 母는 "애어른이다"라면서 "밥 먹을 때도 국 아니면 찌개도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트렌디 맘인 母는 아침을 차려놓고 사진 찍기 바빴다. "젊은 신세대 감성"이라며 사진을 남겼다. 찬희는 "SNS 중독 조심해라"고 일침, 그러면서도 함께 사진 찍자는 엄마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
찬희는 밥을 먹지 않으며 다이어트하는 母를 걱정, "밥을 먹고 운동해라"고 말했다. 다른집과 다른 잔소리 풍경이었다. 母는 "애 늙은이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들과 데이트하고 싶은 엄마와 달리, 찬희는 안마기에 누워 마사지 하고 있었다. 나가자는 성화에 피신, 찬희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집에선 푹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랑이 훈장님 김봉곤의 집이 그려졌다. 이른 오전부터 예절학교에선 오정수업이 시작됐다.
이때, 아들 김경민을 소환, 아이들에게 아들을 자랑했다. 판소리를 담은 오후 수업이 진행, 경민은 졸린 듯 하품만 계속했다. 김봉곤은 사람들 앞에서 경민의 훈장후계를 선언, 경민은 난감해했다. 경민은 "내 꿈은 기계공학자"라고 말해 봉곤을 당황시켰다. 실제로 맥가이버처럼 고장난 기계들을 뚝딱 고쳐냈다. 손재주에 자신있는 경민이었다.
또한 환경 파괴 위험성을 인지한 경민은 UCC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한국을 알리는 영상을 만들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였다. 하지만 봉곤은 이를 모르고 있었고, 처음 본 아들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경민은 영상촬영 중 또 다시 아버지의 부름을 받게 됐다. 500평이나 되는 땅에 홀로 비료를 뿌리라는 것.
김봉곤은 "하는 일 없이 밥 먹으면 안 된다, 농사일을 할 줄 알아야한다"며 일종의 훈장후계 수업이었으나,
경민은 "농사와 훈장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경님은 "훈장 권유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봉근은 "드림팀 꿈 꾼다"면서 "차범근 차두리가 있다면, 김봉근 김경민, 훈장이 가업처럼 이어오는 것, 대를 이어주길 바라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것을 꿈꾸며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 흥미로움을 유발, 동상이몽을 꿈꾸는 아이들과 부모의 모습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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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