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는 과욕으로 인해 만들어졌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3-2로 앞선 채 9회를 돌입했다. 마무리 손승락이 올라와 경기를 매듭지으면 되는 상황. 올 시즌 손승락은 블론세이브가 없었고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롯데로서는 1점의 불안한 리드였지만 손승락을 믿어야 했고, 믿을 수 있는 최근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손승락의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대타 박용택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후가 문제였다. LG는 후속 김용의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타구는 투수 손승락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손승락이 욕심을 부렸다. 손승락은 1루가 아닌 3루로 공을 던졌다. 세이프 타이밍이었는데 이 마저도 악송구가 됐다. 야수 선택으로 무사 1,3루가 됐다. 결국 분위기는 급변했고 무사 1,3루에서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
하지만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윤진호의 희생번트 때 2루 선행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채은성까지 삼진으로 잡은 뒤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김현수. 손승락은 풀카운트의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블론세이브에 이어 패전까지 몰렸다.
결국 손승락은 과욕으로 낳은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