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KIA타이거즈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난조와 수비에서 무너지며 8-12로 패했다. 화요일 3연승 행진도 마감했고 승률도 5할로 밀려났다.
이날 패인은 선발 팻딘이 4이닝동안 무려 3홈런 포함 11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무너진 이유가 컸다. 팻딘은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이날은 올해 최소이닝 강판이었다. 최근 부진에 빠져 선발진에 시름을 안겨주었다.
또 하나의 패인은 5회초 수비였다. 4-6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수비가 무너졌다.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유승철을 투입했다. 그러나 도루를 허용했고 김민성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김기태 감독은 볼카운트 1-1에서 임병욱을 자동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만루에서 병살을 노리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의 2루 땅볼이 나왔으나 병살에 실패하며 한 점을 내주었다. 이어 유승철은 김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규민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8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이택근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에서 황인준이 구워에 나섰지만 초이스의 평범한 땅볼을 잡아 1루 악송구를 범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순식간에 10-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투수들은 4개의 볼넷과 악송구, 포수는 패스트볼을 내주며 점수를 헌납했다.
넥센은 5회에서 1안타만 터트리고도 4점을 거저 뽑아냈다. 여기에서 이날의 승부는 엇갈리고 말았다. KIA는 허무한 실점에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더욱이 6회초에는 황인준이 올해 무안타의 대타 박정음에게 중월 쐐기포를 맞고 승기를 완전히 건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