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와 정려원이 서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설렘을 폭발시켰다. 준호는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정려원을 애틋하게 안았고, 잠결에 정려원은 준호를 쳐다봤다. 준호는 그런 정려원에게 "이건 꿈이다"고 세뇌(?)시켰다. 이후 두 사람은 퇴근 후 맥주를 마시며 또다시 설레는 눈빛을 교환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극 '기름진 멜로'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서풍(준호)과 새우(정려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풍은 장을 보고 왔다가 삐딱이(류승수) 부하와 칠성(장혁)의 부하들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놀란 서풍은 경찰에 신고하고, 이후 냉장고에 숨어 있는 칠성과 새우를 발견한다.
삐딱이 칼에 맞은 칠성은 응급 수술에 들어가고, 새우는 저체온증으로 쓰러진다. 서풍은 그런 새우를 응급실로 옮기고, 의사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 안아주는 게 가장 빨리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다"고 한다. 망설이던 서풍은 새우를 안는다. 새우는 잠결에 서풍을 쳐다보고, 서풍은 "이건 꿈이다. 좋은 꿈"이라고 말해 새우를 다시 재운다.

새우는 몸이 어느정도 회복하자 회복실에 있는 칠성을 찾아간다. 새우는 "꿈에 서풍이 나왔다. 그가 안아줬는데 편하고 좋았다"고 서풍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다.
다시 출근한 새우는 여전히 서풍과 티격태격하고, 새우는 브레이크 시간에 서풍에게 "응급실 갈때 업어줘서 고맙다"고 한다. 서풍은 "내가 안했다. 나 아니다"고 발뺌했다.
서풍은 새로 시작할 메뉴를 연습하고, 새우는 배우기 위해 그 과정을 동영상에 담는다. 이를 본 서풍은 자신의 얼굴이 안나온다고 억지를 부렸다. 서풍은 "내 얼굴이 나오는 게 그렇게 싫냐"고 화를 내고 나갔다.
두 사람은 가게 앞에서 같이 맥주를 마셨고, 서풍은 "나 이혼했다"며 결혼 반지를 뺀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라며 새우의 귀에 이어폰을 끼어주고 "웍과 국자는 이정도는 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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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름진 멜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