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토론토 불펜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로 평가받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매체 '블루제이스 프롬 어웨이'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에 대한 호평을 내놓았다. 지난 26~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3연전을 정리하며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오승환을 꼽았다. 팀 내 불펜 중 가장 압도적이란 평가였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시리즈에서 토론토 구원투수 중 가장 압도적이었다. 2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지며 볼넷으로 1명의 주자만 내보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28일 경기에선 4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의 5월 평균자책점은 2.08이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22를 기록 중이다. 개막부터 함께한 토론토 구원투수 중 최고 성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승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부터 같이 불펜을 지키고 있는 타일러 클리파드(3.46), 라이언 테페라(3.12), 존 액스포트(3.75), 애런 루프(3.00)보다 훨씬 좋다. 폭행혐의로 행정 휴직 중인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2.93)보다 낮은 팀 내 최저 평균자책점이다.
특히 5월 들어 페이스가 더 좋아졌다. 5월 11경기에서 13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14개로 3실점만 내줬다. 5월 평균자책점 2.08, WHIP 0.77, 피안타율 1할3푼6리로 압도적이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3~4월 91.6마일(147km)에서 5월 92.6마일(149km)로 상승했고, 피안타율은 2할2푼7리에서 5푼으로 뚝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이 더 빨라지자 슬라이더 위력도 배가 됐다.
이에 복수의 현지 언론에서도 오승환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위팀에서 오승환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토론토 불펜 중 최고 위력을 떨치고 있는 오승환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