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후 3연패' 삼성, 선발 야구가 돼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30 06: 10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하며 하위권 탈출 가능성을 보여줬던 삼성이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
26일 잠실 두산전 선발 투수로 나선 팀 아델만은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두 차례 실책이 부진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 아델만은 상대 타자를 압도할 만큼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다. 제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환은 27일 잠실 두산전서 6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그동안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윤성환은 당분간 구위 재조정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이 40~50개 던지면 구위가 떨어지고 공이 한가운데 몰린다"며 "좋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로 했다. 반드시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윤성환의 1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의 몸상태를 보고 복귀 시점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윤성환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5일 대구 한화전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뒤 3연승을 질주중인 장원삼은 29일 대구 KT전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자존심을 구겼다.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 장원삼의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은 4.71에서 7.06으로 치솟았다.
주중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마운드 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장원삼이 무너졌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반면 팀 타선은 상대 1·2 선발과 만나 3경기 합계 7점에 불과할 만큼 득점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 믿을 건 리살베르토 보니야 뿐이다.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을 거두는 등 평균 자책점 2.25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올 시즌 KT전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3.2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안정감있는 투구를 뽐냈다.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 5위를 기록중이다. 다시 말해 선발 투수가 정상적으로 운용된다는 의미다. 삼성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선발 야구가 돼야 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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