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25번째 주인공' 역대 사이클링 히트 살펴보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30 06: 21

사이클링 히트는 한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와 상관없이 모두 쳐 내는 것을 일컫는다. 선수의 능력만 뛰어나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운까지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하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역대 2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로하스는 29일 대구 삼성전서 1회 우월 투런 아치와 우중간 3루타, 5회 우전 안타, 7회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로하스는 "내 타격감도 좋았고 연속된 위닝시리즈로 팀 전체 타격감이 올라온 것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기 전 동료들이 2루타를 치라고 격려해줬지만 2루타에 욕심부리지 않고 주자를 득점시키는데 집중한 게 오히려 2루타를 치게 된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로하스는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kt의 창단 첫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 최초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은 삼성 오대석(전 한화 코치). 1982년 6월 12일 구덕 삼미전서 KBO 야구사에 새 역사를 썼다. 역대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은 5년 만에 탄생했다. 한화 이강돈(북일고 감독)이 1987년 8월 27일 잠실 OB전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LG 서용빈은 역대 신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1994년 4월 16일 사직 롯데전)를 기록했고 삼성 매니 마르티네스는 2001년 5월 26일 대구 해태전서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삼성 양준혁과 NC 에릭 테임즈는 개인 통산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한화 신종길은 2004년 9월 21일 대전 두산전서 20세8개월21일의 나이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최고령 기록은 LG 이병규의 몫이다. 2013년 7월 5일 목동 넥센전서 38세 8개월 10일에 달성했다. 두산 정진호는 지난해 6월7일 잠실 삼성전서 최소 타석 및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역대 23번째 기록. 
역대 홈런왕 출신 가운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에릭 테임즈, 최형우가 유이하다. 그리고 구단별로 살펴보면 삼성과 두산은 통산 5차례 사이클링 히터를 배출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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