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이효리, ‘효리네→톡투유2’로 ‘문득’ 돌아온 예능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30 10: 16

가수 이효리가 ‘톡투유2’로 컴백, 예능퀸의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서는 첫 번째 게스트로 이효리가 등장해 관객들과 ‘요즘, 문득’이라는 주제 등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제동과 소녀시대 유리,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 정재찬 교수가 ‘톡투유2’의 새 식구로 나섰다. 이효리는 첫 게스트로 ‘톡투유2’를 방문한 이유로 김제동을 꼽았다. 그는 “김제동이 제주도에서 토크 콘서트를 해서 갔다가 ‘오빠, 프로그램 안 해?’라고 물어봤더니 ‘이제 톡투유 시즌2 시작할 건데 첫 게스트를 누구로 해야할지 모르겠다. 네가 나와주면 정말 큰 힘이 될텐데’라고 힘없는 말투로 말해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유리의 에피소드도 입담 좋게 털어냈다. 이효리는 지난밤에 제주도에서 유리와 50도 고량주 두 병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폭로하며 “유리가 먹은 걸 확인하는 버릇이 있더라. 지금 상순 오빠는 이불 빨래로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말해 유리를 진땀나게 했다. MC 잡는 이효리의 재치는 시청자들을 웃게 하기 충분했다.
이효리는 예능적 감각뿐 아니라, 관객들이 모두 박수를 칠 만큼 공감 가는 자신만의 행복론을 쏟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효리는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이번 시즌 부제에 대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모든 사람은 업보가 있고, 죄를 짓는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자신 또한 죄인이면 죄인답게 사는 것이지, 뭘 행복하려 하느냐 마음 먹고 산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의 예능감은 또 다시 튀어 올랐다. 자신의 행복론을 진지하게 말하던 이효리는 그 예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다 마음을 줄 수 없지 않나. 이것도 죄인인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내친김에 즉석에서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들이나 자신 때문에 오디션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떠올리며 “저 때문에 피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대화 주제에 맞게 “‘요즘 문득’, 왜 태어났고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뭘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000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보고는 “아무 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는 멋진 어록을 만들어냈다.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한 이효리의 입담은 여전한 예능퀸의 자태였다.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통해 웃음과 공감을 함께 전했던 ‘회장님’ 이효리가 ‘톡투유2’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yjh0304@osen.co.kr
[사진] ‘톡투유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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