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톡투유2'의 성공적인 첫방에 힘을 보탰다.
이효리는 지난 29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솔직하고 친근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톡투유2'는 '걱정말아요 그대'에 이어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부제로 청중들과 함께 할 행복 여행에 포문을 열었다. 특히 시즌2에는 소녀시대 유리, 정재찬 교수가 새로운 식구로 합류해 활약했다.

이어 이효리가 첫 게스트로 등장했고 김제동이 "이 정도면 오늘 녹화는 이효리 씨 얼굴만 비추면 될 것 같다"고 하자 "많이 반겨주실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요즘에는 이런 반응이 없다. 한창때 이런 반응이 있었다"면서 흐뭇해했다. 이후 이효리는 유리와 전날 제주도에서 있었던 비하인드스토리나 '톡투유2'에 출연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하며 청중들과 소통했다.

특히 그는 '행복한가요'라는 주제에 대해 "이제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대신 하루하루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털어놓은 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다 마음을 줄 수 없지 않나. 그런 것도 죄인인 거다. 제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다. 부모님 잘 만나서 예쁘게 태어났다. 저 때문에 피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설명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말미, '000가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스케치북 글귀를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라고 완성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효리는 "아무것도 없어도 그 인생 자체로 빛난다. 무엇이 왜 꼭 있어야만 하나"라고 반문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으며, "데뷔 20년이 넘었는데도 환영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새삼, '문득' 정말 감사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머와 진심, 철학을 오가며 자신만의 인생학개론을 펼쳐 이목을 끈 이효리. 지난 20년 동안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로서 활동해온 '소통여왕'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에 힘입어 '톡투유2' 1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 3.686%를 기록, 첫 방송부터 시청률 3%대를 돌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상황.
더욱이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는 이효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다시금 그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했다. 이효리가 절친 김제동은 물론 유리와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휘했기에 "고정 패널로 가면 좋겠다"는 반응을 얻기도. 이에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넘어 '톡투유2'까지 장악한 이효리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목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톡투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