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번엔 그래미 가나?
빌보드 정상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다. 빌보드보다 보수적인 매체로 평가 받는 그래미인데 빌보드200 1위를 찍은 방탄소년단의 기사를 크게 다루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그래미 측은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다. 슈퍼스타 그룹이 최근 북미 차트를 장악하며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이어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18일 발표한 'Love Yourself : Tear'로 빌보드 톱 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24일, 빌보드200 차트에서 K팝으로서는 처음, 외국어 앨범으로서는 12년 만에 1위를 거머쥐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빌보드200은 앨범 판매량 및 스트리밍 횟수, 다운로드 횟수를 합산해 순위를 선정한다. K팝이 세운 가장 높은 빌보드200 순위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 Her' 앨범으로 기록한 7위다.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깬 셈이다.
그래미 측도 이 점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로 스토리라인을 연결한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뮤직은 미국 사회에서 더 깊은 차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독창적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래미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1위를 따낸 후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축하 성명을 낸 일도 크게 다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에게 "멋진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나눠주어 고맙습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그래미는 다른 언어 문화권 음악에 관대한 빌보드와 달리 보수적인 편이다. 지난해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비욘세를 철저하게 외면한 채 아델에게 상을 몰아주기도. 그런 그래미가 지난해부터 방탄소년단에게 스멀스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방탄소년단의 'DNA'를 소개하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소식과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을 언급했다. 그래미 측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사를 썼다는 걸 다른 외신들이 놀라워 하며 또 다른 기사로 다룰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마침내 차트 1위라는 꿈을 이뤘다. 이제 이들의 목표는 그래미다. 앞서 진행된 컴백 기자회견에서 멤버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그래미 시상식에도 참가하고 싶다"며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빌보드에 이어 그래미마저 홀린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예측불허다. 덕분에 아미 팬들은 오늘도 '방부심(방탄소년단 자부심)' 뿜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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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그래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