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과 김현주가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 멜로 케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하 ‘우만기’) 마지막 회에서는 송현철(김명민 분)이 모든 걸 되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송현철B(고창석 분)의 아내 조연화(라미란 분)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송현철은 모든 순간을 후회했다. 그는 아토(카이 분)에게 시간을 되돌려달라고 간청했다. 원래의 송현철과 송현철B의 기억을 모두 갖고 있는 현재의 송현철은 사라지게 되는 것.
송현철은 마지막으로 선혜진(김현주 분)에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 지점장 송현철인지 요리사 송현철인지 물은 적이 있었지 않았냐. 그게 누군지 나도 잘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마음을 고백했다.
아토는 과거로 시간을 되돌렸다. 송현철은 어렴풋이 남은 교통사고의 기억으로 김행장(정한용 분)과의 약속을 생일이라는 이유로 취소했다. 그는 선혜진과 생일을 보내게 됐다. 선혜진은 달라진 송현철을 보고 놀라워했다. 또한 송현철은 대출 문제로 찾아온 은행을 찾아온 송현철B도 만났다. 그는 그의 대출 문제를 돕는 한편, 박형사에게 장기철을 대출조작사건으로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알고 보니 송현철의 기억은 아토의 선물이었다. 아토는 ‘시간이 되돌리면 자신이 소멸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했다. 기적은 송현철이 만든 것이다. 그래서 더 큰 선물을 드렸다. 모든 것을 예전으로 돌렸는데 아저씨 기억은 모두 남겨뒀다“고 전했다. 아토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송현철은 다정한 남편과 아빠, 부드러운 상사가 됐다. 송현철B도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었다.
결국 돌고 돌아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우만기’는 기대감과 달리, 2% 부족한 엔딩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배우들의 명연기만큼은 진하게 남았다. 특히 김명민과 김현주의 멜로 케미는 또 다른 멜로 드라마에서 재회했으면 좋겠다는 평가가 줄을 이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화가 많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멜로를 만들어내는 두 사람의 연기는 그 자체가 ‘설득력’이었다.
마지막 회에서 펼쳐진 김명민의 고백 장면이나, 마지막에 김현주에게 “혜진아 미안해. 내가 너한테 많이 잘못했다. 널 너무 아프게 했어. 나한테 한번만 기회를 줘. 잘할게. 나랑 살아줘 계속”이라고 사과를 하는 장면 등에서는 마치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선 멜로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했다. ‘우만기’로 끝나기엔 아쉬운 두 배우의 호흡에 많은 시청자들은 “멜로 한 편 따로 찍었으면 좋겠다”며 깊은 연기에 호평을 남기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