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의 무서운 상승세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한 주 마다 매번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는 ‘검법남녀’의 행보가 기대감을 일으킨다.
지난 29일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렸던 형사 차수호(이이경 분)의 누명이 벗겨지는 모습과 메르스 감염 위기에 놓인 법의관 백범(정재영 분), 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차수호는 연미래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모든 증거가 그를 향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은솔과 강동식(박준규 분), 천미호(박희진 분) 등도 패닉에 빠졌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한 백범은 알고 보니 차수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구더기를 조사하고 있었다.

또한 은솔도 자신의 남다른 ‘촉’으로 진범 잡기에 나섰다. 그런 촉 덕분에 은솔은 진범에게 목을 졸려 위험에 처했으나, 강동식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출됐다. 이들의 모든 노력 덕분에 차수호는 결백을 밝혔고, 경찰로 복귀할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는 백범과 은솔에게 메르스 감염 위기가 찾아왔다. 백범이 부검을 하려는 시체가 알고 보니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는 시체였고, 때마침 부검 영장을 들고 들어온 은솔은 백범과 함께 특수부검실에 격리되는 불상사를 겪게 됐다. 백범은 은솔의 설득 끝에 그를 도와 부검을 시작했으나, 실수로 메스에 손을 베이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검법남녀’는 지난 14일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전국 시청률 7%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랫동안 부진을 겪었던 MBC 드라마로서는 의미 깊은 동시간대 2위를 유지하고 있기도. 그런 ‘검법남녀’는 매회 남다른 공조와 반전, 사회적 메시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검법남녀’의 중심 팀인 백범, 은솔, 차수호, 강동식, 천미호의 공조수사는 쫄깃함을 보이고 있다. 백범과 은솔의 티격태격하는 관계도 점점 케미를 붙이고 있고, 차수호의 누명을 벗기는 과정에서 다섯 명은 더욱 한 마음으로 뭉쳐 마침내 진짜 ‘팀’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캐릭터들의 성장, 쫀쫀해지는 팀워크가 선사하는 쾌감도 ‘검법남녀’의 중심 포인트.
생각할 거리를 안기는 사회적 메시지 또한 주의깊게 볼 만 하다. 첫 번째 사건에서는 재벌 갑질, 부부 폭력 등의 키워드가 녹아 들어갔고, 차수호의 사건에서는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이 등장했다. 연미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안전이별, 이별에도 안전이 필요하단 슬픈 신조어다. 연미래씨 아무 도움 못 받고 폭력에서 죽어서야 벗어난 것”이라고 말하는 은솔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또한 한 주 마다 새로운 사건들로 시청자들이 쉽게 ‘검법남녀’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들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시청유입 허들을 낮추고, 매회 반전을 주기 용이한 사건 중심 포맷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 덕분에 ‘검법남녀’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는 것. 과연 ‘검법남녀’가 상승을 거듭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검법남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