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재인이 성장통을 담은 '서울느와르'로 컴백했지만 그의 입담만큼은 쾌활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선 장재인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장재인은 지난 29일 신곡 '서울 느와르'를 발매했다. 그는 "목소리 연구를 많이 했다. 좋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을 했다. 듣기 좋은 소리가 나왔을 때 어떤 근육을 썼는 지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재인은 자신의 미모에 대해 "원래는 머리도 안 말리고 대충 다닌다. 인터뷰 돌 때 기자님들도 '심각하다'고 했을 정도다. 오늘은 라디오 출연 때문에 화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장재인은 소속사 프로듀서이자 Mnet '슈퍼스타K2'부터 인연을 이어 온 윤종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장재인은 "오늘 아침 문자했다. 라디오 잘 하고 오라고 하시길래 '홍보 좀 많이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인은 윤종신에 대해 "뭘 해달라고 하면 안 해주시고 가만히 있으면 해 주신다. 그런 매력이 있는 분이다"라며 "술은 자주 안 하고 문자를 자주 주고 받는다. 얼굴은 자주 보는 편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장재인은 "윤종신 선생님이 '우리는 친구다'고 말해주셨다. 상하관계지만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너무 좋았다. 그런 말씀이 너무 멋있다. 실제로 친구 같은 대화를 많이 한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사회 생활하며 느낀 바를 주고 받는다"고 존경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장재인은 지난 3월 엑소 수호와의 듀엣곡 '실례해도 될까요'를 공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재인은 "윤종신 선생님이 원래 칭찬을 절대 안 해주는데 엑소 수호 오빠의 보컬을 듣고는 극찬했다. '이거 누구냐'고 물으시더라. 수호 씨의 숨겨진 노래 재능이 '빠밤'하고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재인은 "수호 씨가 정말 고생하셨다"라며 "수호 씨가 스케줄 때문에 엄청 바쁘셨다. 저는 일 시간을 항상 맞춰서 하다보니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가사는 정말 잘 나왔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장재인은 수호와 스타일이 잘 맞았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재인은 "수호 씨는 음악적 감이 좋고 똑똑하다. 3인칭 시점에서 봐서 그런지 훨씬 이성적이다. 저는 좀 감성적인 편이라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장재인은 같은 소속사인 조정치와의 돈독한 친분도 자랑했다. 장재인은 "음악적으로 존경한다. 저는 인간적으로 성향이 맞아야 마음을 여는 스타일인데 조정치 씨는 따뜻하고 정도 많다. 똑똑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신다"고 고백했다.
이어 장재인은 조정치에 대해 "곡 작업이 끝나고 어땠냐고 물어보면 항상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해주신다. 그럴 때 정말 저를 믿어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조정치 씨가 어떻게든 곡을 내라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 눈물이 그렁그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재인의 신곡 '서울 느와르'는 장재인이 서울살이를 하며 겪은 성장통을 토대로 한 이야기다. 장재인이 작사하고, 015B(공일오비) 정석원이 작곡해 완성도를 더했다.
그간 발표한 곡 대부분 가사를 직접 쓰며 뚜렷한 자신의 가치관을 전해 온 장재인은 이번 '서울 느와르'에서는 사회생활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녹록지 않은 서울의 삶을 '느와르'에 빗대어 표현한 장재인표 다크(dark)한 가사가 이번 신곡의 감상 포인트다. 깨지고 상처받은 만큼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 장재인의 이야기는 서울살이를 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수지의 가요광장, 미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