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정상수가 준강간 혐의로 결국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30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정상수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키며 힙합신의 대표 문제적 인물이 된 그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 준강간죄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정상수는 지난달 2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된 후 25일 정상수를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정상수는 합의 하의 나눈 성관계였다며 자신의 준강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진실 여부는 추후 밝혀지겠지만, 정상수가 최근 1년 사이에 다섯 번의 음주 폭행과 난동 사건에 휘말린 것에 이어 이 같은 물의를 빚은 것이기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엠넷 인기프로그램 '쇼미더미니' 여러 시즌에 출연, 나름 '실력파 래퍼'로 이미지를 쌓은 정상수이지만 이제 뮤지션으로는 재기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해 7월 정상수는 서울 서초동의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았고, 이어 약 2주 만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는가 하면, 만취한 채 여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상수는 방송에서도 이상 행동을 보였던 바다. 지난 2014년 방송된 '쇼미더머니3' 출연 당시, 팀 미션을 앞두고 술자리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잠적해 충격을 안겼던 것. 당시 정상수 팀의 대표였던 양동근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럽다"라며 그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더욱이 전날인 29일에는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레이블 저스트뮤직의 래퍼 씨잼과 바스코(빌스택스)가 대마초 흡연과 함께 코카인과 엑스터시까지 각각 투약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던 바다. 씨잼과 바스코 역시 '쇼미더머니'로 더욱 유명해진 실력파 래퍼들이었다.
이런 일련의 래퍼들 탈선 행위에 대중 뿐 아니라 일부 힙합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트러블메이커로서 남다른 기록을 지닌 정상수에 대해서는 단순히 트러블메이커가 아닌 '위험한 인물'이란 인식이 생기며 조금의 동정심마저 남아있지 않은 분위기다. /nyc@osen.co.kr
[사진] 정상수, 엠넷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