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軍면제·원작 그림자'..서인국X'1억별'이 풀어야 할 숙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30 17: 16

배우 겸 가수 서인국이 병역 면제 처분 논란 이후 약 1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복귀작은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이다. 서인국은 군 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고, 드라마는 원작에서의 파격적인 소재를 공감되게 각색해야 하는 숙제가 놓였다. 
tvN 측은 30일 서인국이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은 2002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는 기무라 타쿠야, 후카츠 에리가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서인국은 극 중 수제 맥주 회사 양조장의 제1조수 김무영 역을 맡았다. 무심한 듯하지만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정소민이 출연을 조율 중이다. 

이로써 서인국은 2016년 방영된 MBC '쇼핑왕 루이' 이후 약 2년 만에 배우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 해 6월 불거진 병역 면제 논란 이후 1년 만이기도 하다. 그간 서인국은 군 관련 논란 뿐만 아니라 소속사 이적, 박보람과 열애 인정과 결별 등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군 문제는 여전히 서인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서인국은 지난 해 3월 31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즉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이후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에 따라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재검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병역판정전담의사가 내린 병명인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5급 병역처분을 받게 됐다. 
서인국 스스로는 현역 입대 의지가 컸고, 이 질병으로 인해 면제를 받을 지 몰랐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5급 병역 처분'이다.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서인국이 주장한 현역 입대 의지가 제대로 발현이 됐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서인국은 반드시 자신을 향한 이 같은 부정적인 시선을 돌려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일단 연기에 있어서는 어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응답하라 1997'부터 '쇼핑왕 루이'까지, 극 속에서 워낙 좋은 연기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그이니만큼 배우로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재확립시킬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드라마적으로도 넘어야 하는 산이 있다. 원작에서 그려진 파격적인 소재와 분위기를 어떻게 각색하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원작 드라마 팬들이 많기 때문에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도 없다. 원작의 느낌은 살리되 신중한 접근과 수위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은 '고교처세왕'에서 서인국과 호흡한 유제원 PD가 연출을 맡으며, 올 하반기 방송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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