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컷] 이자벨 위페르의 '미세스 하이드', 관람 포인트 셋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30 17: 32

 내일(31일) 개봉하는 이자벨 위페르 주연 영화 ‘미세스 하이드’(감독 세르쥬 보종)의 관람 팁이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1.미세스 지킬에서 미세스 하이드까지
출연작만 100편이 넘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뮤즈답게 작품마다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로 관객들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세르쥬 보종 감독이 ‘미세스 하이드’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이자벨 위페르를 염두에 두고 쓴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연기 스타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스 지킬과 미세스 하이드를 오가는 어려운 역할을 섬세한 표정으로 표현해낸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폭발하는 그녀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시지 않는 여운을 선사한다.
#2.아찔한 상상으로 탄생한 2018 NEW 지킬 &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각색한 ‘미세스 하이드’는 ‘영화계의 연금술사’라는 평을 받는 세르쥬 보종 감독의 독특한 연출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작에서 과학에 집착하는 캐릭터의 변신이라는 아이디어를 차용하되 또 다른 이야기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전망이다.
지금껏 늘 남성이었던 주인공을 여성으로, 남편을 전업주부로 설정하며 성을 전복시키는 파격적인 각색은 물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부분 역시 기존에 흔한 설정이었던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것과 다른 방식을 택했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제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 미세스 하이드를 발광(發光)하는 이미지로 표현하며 강렬한 비주얼 충격을 안긴다.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 ‘미세스 하이드’는 완전히 새로운 ‘지킬 & 하이드’로써 새로운 블랙코미디 세계로 인도한다.
#3.능력 있는 선생님으로 변한 ‘미세스 하이드’가 전하는 진심 어린 충고
투명인간 취급을 받던 소심한 물리 선생님 미세스 지킬이 벼락을 맞고 하루아침에 당당하고 존재감 넘치는 미세스 하이드로 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하이브리드 블랙코미디 ‘미세스 하이드’.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이후 Elle, Les Inrockuptibles, Libération 등 프랑스 유력 매체들로부터 뜨거운 찬사와 함께 평점 만점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는 감각적인 색채와 강렬한 그래픽을 활용한 연출을 통해 독창적인 장르로 재탄생한 것 이외에도, 현재 프랑스의 교육 현실을 날카로운 통찰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리 외곽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들려준 일화와 감독이 직접 수업에 참석하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고전 원작에 아이들 사이의 따돌림과 학교 폭력, 권위와 신뢰를 상실한 선생님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슈부터 학교에서 기술반에게는 실험 기회를 주지 않으며 무시하고 차별하는 상황,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도 직접적인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선생님의 현실 등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까지 녹여냈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과 재미를 제공할 전망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엣나인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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