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히어로즈 구단과의 현금 트레이드 미신고액 총액을 밝혔다.
KBO는 30일 오후 KBO 리그 8개 구단으로부터 구단 자체 조사 결과, 과거 히어로즈 구단과의 현금 포함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계약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가장 많은 미신고액을 기록한 구단은 롯데였다. 롯데는 황재균과 고원준, 채태인 트레이드 당시 각각 20억원, 19억원, 2억원 씩의 뒷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총액 41억원으로 모두 미신고액이다. 넥센과 트레이트를 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2위는 LG가 기록했다. LG는 이택근 트레이드 당시 25억원을 신고했지만, 실제는 38억원으로 밝혀졌다. 또한 송신영·김성현 트레이드 당시에는 현금이 없다고 신고했지만 15억원의 뒷돈이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총 28억원의 뒷돈이 발생한 것이다. 그 뒤를 두산(20억원), 삼성(15억원), 한화(9.5억원), NC(8억원), KIA, KT(이상 5억원)이 이었다.
반면 넥센의 현금 트레이드 제안을 거절한 SK는 뒷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뒷돈 의심을 크게 받았던 서동욱(KIA)과 김세현(KIA)은 실제로는 건너간 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히어로즈를 포함한 KBO 리그 9개 구단은 과거 있었던 잘못된 양도·양수 계약에 대해 깊게 뉘우치며, 향후 이러한 일들이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KBO와 함께 리그의 회원사로서 전 구단이 노력하기로 다짐한다는 의지를 KBO에 알렸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