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에이스 왕웨이중(26)을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2회에만 실책 3개로 자멸했다.
왕웨이중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8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NC의 4-10 완패와 함께 왕웨이중은 시즌 3패(4승)째. 최근 3연패를 당한 NC는 19승에서 '아홉수'에 묶였다.
NC로선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최근 2연패,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에이스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섰다. 1회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할 때만 해도 좋았지만 2회 갑자기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 때문이었다. 왕웨이중 스스로 실책을 반복하며 투구가 아닌 수비로 무너졌다.

2회 선두 제라드 호잉부터 꼬였다. 호잉의 1루 내야안타 과정에서 왕웨이중의 베이스 커버가 잘못됐다. 1루를 밟지 못하며 태그에도 실패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수. 이어 이성열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도 왕웨이중이 흔들렸다. 병살을 위해 2루 송구한 게 옆으로 빗나갔고, 타자·1루 주자 모두 살았다. 노진혁의 2루 커버가 다소 늦었지만 왕웨이중이 멈추지 않고 송구하다 실책이 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사 1·2루에서 하주석이 기습 번트를 댔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3루 쪽으로 절묘하게 번트한 하주석이 일찌감치 1루를 통과했다. 이미 늦은 상황에서 왕웨이중의 1루 송구도 빠르지 않았다. 밀어서 던진 송구가 높게 뜨며 뒤로 빠졌고,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왕웨이중은 연속 송구 실책으로 첫 실점했다. 그 후 김민하에게 우측 2타점 2루타, 백창수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부가 뒤집혔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선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노진혁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2회에만 실책 3개 포함 8실점 자멸. 일찌감치 승부가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왕웨이중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소 3이닝에 최다 8실점으로 일찍 교체됐다. 8실점 중 자책점은 3점뿐, 나머지 5점은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주초부터 2연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한 NC는 31일 키버스 샘슨을 내세운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NC는 최성영이 선발로 나선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