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은 낯설지 않았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가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다.
이정후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2루타 한 방과 2안타 등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과 득점은 없었지만 화려한 복귀쇼였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린드블럼에게 왼쪽 종아리를 맞고 이탈했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서 실전점검을 마치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곧바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경기전 "치료가 잘되어 빨리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에서 생각보다 실전감각이 살아있었다. 올라왔으니 1군에 적응해야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17일 만의 1군 실전이라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시원스럽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이었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타격감 조율은 단 한번이면 족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는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려 복귀 신고식을 했다. 5회초는 선두타자 주효상의 역전 솔로포에 이어 중전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8회초 2사후 중전안타를 보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6-1로 승리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자신이 말한 적응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안타쇼였다. 이정후의 복귀와 함께 넥센 타선이 훨씬 튼실해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