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역전포, 대타 성공…넥센 9번이 끝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30 21: 49

9번이 끝냈다. 
넥센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서발 한현희가 호투하고 주효상의 역전포, 이택근의 대타 2타점 2루타를 앞세어 6-1로 승리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승률 4할대로 밀려났다. 
이날 승부는 KIA 선발 임기영과 넥센 선발 한현희가 호투하며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현희는 여러차례 위기를 맞고도 폭투로 한 점만 내주며 버텼다. 임기영은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역시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가며 4회까지 1-1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의 물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넥센으로 흘렀다. 4회말 수비에서 무사 1,2루 위기를 막은 넥센. 5회초 선두타자 주효상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전날까지 15타수 1안타 6푼7리의 타율에 무홈런이었다. 볼카운트 0-2에서 임기영의 6구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쏠리자 냅다 휘둘러 우월 아치를 그려냈다. 
장정석 감독은 6회초 승부를 걸었다. 2-1로 앞선 가운데 1사후 임병욱이 볼넷을 골라냈다. KIA가 임기영을 내리고 심동섭이 올라오자 전광석화처럼 밀어부쳤다. 발빠른 김혜성이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3루수 이범호가 대비하고 달려왔는데도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넥센은 여기에서 승부를 걸었다. 전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주효상을 빼고 베테랑 이택근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택근은 심동섭과 파울을 날리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고 7구 직구를 끌어당겨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빠른 타구에 이범호가 손도 쓰지 못했다. 
이어 이정후가 2루 땅볼을 쳐내 주자를 3루로 보냈고 김민규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5-1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가져오는 일타였다. 넥센은 주효상의 깜짝 역전포로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6회 공격에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 승기를 만들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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