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염려한 김영호의 복귀,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까.
30일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슈츠(연출 김진우, 극본 김정민)'에서는 여전히 강앤함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먼저 연우(박형식 분)는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챙겨신으며 말끔한 차림으로 강석 앞에 나타났다. 이를 보고 강석(장동건 분)이 놀라워하자, 연우는 "단독케이스 주신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오늘부터 강력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기왕 결심한거 제대로 앞서나갈 것"이라며 눈에 불을 켰다. 강석은 "잘난척하지 말고 잘해라, 오로지 이기것만 생각해라"고 충고했다. 강석은 사건을 홀로 맡은 연우에게 상대 욕망을 파악해 약점을 찾으라 일렀다.

첫 단독케이스를 맡게 된 연우, 5천만원 합의금으로 일을 끝내려 했으나 피해자는 "이런 식으로 끝낼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다"면서 "변호사님은, 내가 진짜로 빼앗긴 것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며 자리를 떠났고, 연우는 한 방 맞은 듯 혼란스러워했다.
강석은 "널 믿고 맡긴 일인데 이런식으면 못 맡길 것, 상대방이 아닌 내 의뢰인을 변호하는 것, 이 기회를 잡아야한다"면서 경고했고, 연우는 "변호사님 원하는 진짜 변호사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시 머리를 싸멨다.
연우는 자신이 모르는 피해자 과거의 상처가 뭔지 파헤치기 위해 다시 나섰다. 지나의 조언이 필요했던 연우는 지나와 함께 피해자를 찾아갔고, 모든 정황을 알게 됐다. 알고보니 고소당한 피의자는 사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였던 것. 사과는 커녕 의논없이 아이디오까지 도용당한 사실에 연우는 함께 분노했다.
마침내 연우와 지나의 합심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취하시키는 대신 성폭행한 사실을 자수하라고 했고, 합의서를 받아냈다.
하지만 강석은 수임료를 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칭찬보단 채찍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이내 수임료라며 연우를 위해 시계를 선물, 결과는 별로였지만 첫 단독케이스 선물이라 했다. 이어 "네 여자친구는 왜 끼어들었냐"면서 "원칙상 사내연애 금지"라며 연우를 은근슬쩍 떠봤다. 연우는 "누가 연애했다는 거냐"고 당황, 강석은 "왜 흥분하냐"며 그런 연우를 귀여워했다.
김문희(손여은 분)는 강석의 약점을 쥐고 있었다. 연우에 대해 파헤쳤기 때문. 문희는 왜 위험한 선택을 했냐고 물었고, 강석은 오늘 이후로 누구한테라도 고연우에 대한 얘기를 꺼낸다면 앞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갖고 있던 것 모두 잃어버릴 것이라 말했다. 협박이 아닌 서로의 약점을 나눠갖는 합의라며 서류를 내밀었다. 문희의 약점을 잡은 것이다. 문희는 이를 받아들였고, 강석의 큰 그림 안에 자신도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다. 강석은 "이미 강앤함에 들어가 있으니 답 나온 것"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한편, 강하연(진희경 분)와 최강석(장동건 분)은 함대표(김영호 분)을 찾아갔다. 하연은 강석에게 함대표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겁에 질렸다. 함대표가 갑작스럽게 복귀하려 했기 때문. 혼란에 빠지며 대책을 강구했다.
이와 달리 함대표는 "다 지난 일, 우린 오늘을 살 뿐"이라면서 잊으라고 했다. 이어 당시엔 사람이 아니었다며 사과하면서 "나 이제 완전히 달라졌다, 두 사람은 내 인생에서 고마운 사람"이라며 태도를 전환했다. 이 소식은 홍다함(채정안 분) 귀에도 들어갔다. 걱정하는 다함에게 강석은 "못 돌아올 것 내가 막을 것"이라며 함대표를 찾아갔다.
단도직입적으로 강석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으니 복귀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함대표는 아예 이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반전 모습을 보였고, 강석은 "진심이길 바란다"며 자리를 떠나려했다. 이때 함대표는 "어설픈 협박이 자꾸 복귀하고 싶게 만든다"며 자신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강석은 "복귀하지 말란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도 갖지 말란 것"이라면서 "따님에게 추잡한 실체를 알리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라, 횡령과 사기, 십수년동안 아내와 딸을 속이고 다른 여자와 어떻게 지냈는지 디테일하게 보여줄 것"이라 협박했다.
악마를 삼키려면 뿔까지 목구멍으로 넘겨야한다는 함대표의 말을 언급하며 "모조리 씹어삼킬 것"이라면서
"난 회사를 지킬 거다. 당신을 들였다간 회사가 무너질 것"이라며 경고했다.
하지만 연우는 결국 사람들 앞에 나타났고, "강앤함에 제가 돌아왔다"며 복귀를 선언했다. 염려했던 것이 터진 상황, 과연 연우의 등장으로, 강앤함에 어떤 폭풍우가 몰아칠지 쫄깃한 김장감이 감돈다.
/ssu0818@osen.co.kr
[사진] '슈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