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텍사스)가 '출루 머신' 명성을 되찾고 있다.
추신수가 대박 FA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호타준족과 뛰어난 출루율이 한 몫 했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시즌 300출루 진기록을 달성하며 출루율 4할2푼3리로 정점을 찍었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원)을 맺은 추신수는 잔부상 등으로 예전 기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올해까지 텍사스에 5시즌을 뛰면서 타율 2할5푼9리, 출루율 3할5푼9리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출루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볼넷 2개를 골랐다. 6타석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와 9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지난 22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매 경기 볼넷을 1개 이상 고르고 있다. 23일 양키스전에서 무안타였으나 볼넷 2개를 기록해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9경기 동안 추신수가 보여준 '출루 본능'은 대단하다. 9경기에서 42차례 타석에 들어서 2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율이 5할4푼8리다. 이 기간 28타수 9안타로 타율은 3할2푼1리,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9경기에서 볼넷을 14개를 골랐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공에는 쉽게 배트가 나오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는 정확한 컨택 능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홈런도 3방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중순 시즌 타율이 2할4푼대, 출루율이 3할2푼~3푼대였으나, 최근 좋은 타격감과 놀라운 선구안으로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6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그킥으로 타격폼을 바꿨던 추신수는 최근에는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간결하게 수정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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