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tvN 새 예능 '식량일기'. 제작진과 멤버들이 자신한 것처럼 '삼시세끼'와 확연히 달랐다
30일 오후 9시 30분,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 첫 방송 됐다. 이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한 그릇의 닭볶음탕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식재료부터 조리 과정을 생생하게 담는 신 개념 농사 방송이다.
농부도 인정한 프로 농사꾼 이수근을 중심으로 서장훈, 보아, 오마이걸 유아, NCT 태용, 닉, 박성광이 뭉쳤다. 이들 중에는 농사를 경험한 이도, 생전 처음이 이도, 텃밭과 퇴비가 낯선 이도 있었다.

시장과 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손쉽게 닭볶음탕을 해먹은 멤버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직접 달걀을 부화시켜야 했다. 수의사는 "닭은 먹이주는 사람과 시간을 다 기억한다. 다만 식재료라고 키워야지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멤버들은 각자 10개씩 달걀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난생 처음 부화기를 설치하며 병아리가 태어나길 21일 동안 고대했다. 10일이 지난 후 알에서 태동이 보이자 모두들 놀라워했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농사일이 준비됐다. 식재료들 모종을 심기. 멤버들은 스스로 일군 텃밭에 감자, 양파, 당근, 마늘 모종을 심어 정성스럽게 처음 물을 줬다.
아니나 다를까 이수근은 전문 농부도 인정할 만했다. 삽질은 프로였고 트랙터까지 몰며 큰 밭을 일궜다. 이수근에게 잔소리 폭탄을 맞은 서장훈과 박성광은 궁시렁거렸지만.
드디어 알을 품은 지 21일째. 병아리들이 하나 둘씩 알을 깨고 부화했다. 보아는 부화기 안에서 병아리가 움직이자 크게 놀랐고 박성광은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고 지켜봤다.
멤버들은 각자의 부화기를 들고 본격적인 합숙을 위해 숙소로 모였다. 이수근은 트럭에 강아지 3마리까지 데려왔다. 그럴싸한 도심 속 전원생활이 시작된 셈이다.

합숙 첫 임무는 부화한 병아리를 육추기로 옮기기였다. 갓 태어난 병아리는 육추기에서 어느 정도 보살피다가 밖에서 키울 수 있었다. 삐약삐약 거리는 병아리들을 보며 멤버들은 '엄마 미소'를 지었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시골에서 밥 지어 먹는 예능 '삼시세끼'와 비교하는 질문에 "우린 음식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재료가 들어가는지가 포인트다. 맛있는 걸 보여주는 '삼시세끼'와 차별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시세끼'보다는 '나는 자연인이다'가 더 어울린다는 설명도 나왔다. 그 정도로 '식량일기'는 원초적인 전원생활에서 시작해 맛있고 성대한 '쿡방'을 꿈꾸고 있다.
시작은 합격점이다. '식량일기'는 분명 다른 '쿡방', '먹방'과 달랐다.
한편 '식량일기'는 2회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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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량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