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봤던 선배들을 직접 보게 돼 기쁘고 영광이었다".
KT 위즈 신인 투수 최건이 1군 무대 데뷔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KT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건은 29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잠재 능력을 확인시켰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최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위 자체가 뛰어나다. 최건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게 김진욱 감독의 평가.
최건에게 1군 첫 등판 소감을 묻자 "많은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게 처음이라 긴장됐는데 장성우 선배님께서 자신있게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된다고 다독여주셨다"면서 "TV에서 봤던 선배들을 직접 보게 돼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최건이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그의 휴대폰은 쉴새없이 울렸다.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부모님께 1군 승격 소식을 전해드리지 않았는데 데뷔 첫 등판을 보신 뒤 아주 자랑스러워 하셨다".
구자욱(삼성)을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꼽았다. "예전부터 이승엽 선배님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라는 기사를 자주 접했다. 한 번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확실히 다르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는 게 최건의 말이다. 최건에게 자신의 장점을 묻자 "직구 구위는 자신있다. 변화구는 영업 비밀"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건의 롤모델은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 "어릴 적엔 선동렬 감독님을 롤모델로 삼았는데 이제 오승환 선배님으로 바뀌었다. 오승환 선배님이 등판한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본다. 언젠가는 오승환 선배님처럼 던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목표는 단 하나. "최고의 마무리가 되고 싶다"는 게 최건의 말이다. 그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