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이우성, 1일 1000개의 스윙이 깨운 안타 행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31 13: 00

잠들었던 이우성(24·두산)의 안타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우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6차전 맞대결에서 8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우성은 입단 당시 '대전고 김동주'로 불리며 타격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6년과 2017년 각각 두 경기씩 나선 것이 1군 기록 전부였다.
지난 5일 등록돼 두 경기 출장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우성은 29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팀이 9-2로 앞선 8회말 조수행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고,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8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박근홍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한 것에 이은 656일 만의 안타로 이우성의 개인 통산 두 번째 안타였다.
올 시즌 역시 왼쪽 부분 어깨 쪽에 통증으로 2군에서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꾸준히 1군을 오가던 정진호, 김인태가 1군 엔트리 말소 후 등록 일수를 다 채우지 못했던 가운데 국해성까지 최근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우성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우성은 "2군에서 많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1군에 올라온 만큼, 정말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주신 기회에 조금은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군에서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이우성 역시 제 컨디션을 찾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했다. 이우성은 "하루에 1000개씩 빠른 T-배팅을 했는데, 이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타구가 맞는 순간에 '제발 앞에 떨어져라'라고 생각하면서 뛰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넓은 잠실구장의 수비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이우성은 "사실 처음에 나갔을 때는 많이 긴장됐다. 그런데 시즌 첫 우익수 출장(5월 4일 LG전)에서 처음부터 공이 하나 와서 잡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우성은 "그동안 많은 출장 기회는 내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만큼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