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이 이경규, 강호동도 당황할 정도의 솔직함으로 규동형제를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혜영, 박정아가 규동형제와 함께 서울 진광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혜영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본격적인 동네 탐방에 앞서 MC들이 두 사람의 근황을 물었다. 이경규가 박정아에게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박정아는 얼마 전 결혼 2주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강호동이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네”라고 했다.

이어 이혜영의 대답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다. 이혜영은 “나도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두 번이나 했고 세월이 빨리 흘렀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경규가 당황했을 만큼의 솔직함이었다.
또한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하면서도 그의 솔직한 면모는 놀라웠다. 시작은 강호동이 “이혜영 아니었으면 아직도 총각으로 살았을 거다. 나 결혼시켜줬다”며 이혜영이 결혼을 골인시켜준 은인이라 밝혔다. 알고 보니 이혜영이 강호동의 아내와 썸을 타던 시절 강호동 칭찬을 하며 확신을 줬었다고.
이혜영은 “그때 만났는데 정말 예쁘더라. 여자끼리 봐도 ‘이 여자는 꼭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우연히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그때 강호동과 아내가 앉은 테이블에 무작정 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도 하고 참말도 하며 도와줬다”고 했고 강호동은 “아내가 긴가민가하고 있을 때 확신을 확실하게 줬다”며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아내 눈에 하트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이혜영은 “이후 결혼해서 잘 살더라. 또 다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좋아보이고 화목해보이더라”라며 “그때 내가 두 번째 결혼 전이었다. 외롭고 쓸쓸했을 때인데 ‘아 나도 빨리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가슴으로 낳은 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혜영은 “개인적인 생활이 없어 방송을 쉬었다”며 “육아는 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경규가 어떤 점이 힘들었냐고 묻자 “내가 안 낳은 것 모르셨죠?”라며 “딸이 사춘기였을 때 처음 만났다. 내 삶보다 딸 삶이 더 중요했다. 딸에게 모든 걸 맞췄다”며 딸을 위해 학부모 회장까지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방송 출연인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면모를 보여줬던 이혜영. 규동형제도 당황시킬 만큼의 역대급 솔직한 밥동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