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그야말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전례 없는 기록들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으로, 실력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이 더 의미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2주 동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K팝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축하하는 새로운 기록들이 방탄소년단의 이름 뒤에 차곡차곡 쌓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는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점점 확대되는 팬덤은 물론, 음악과 실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라는 점에서 더 탄탄하게 쌓아지고 있는 이들의 성과다.

이번 정규3집 활동은 방탄소년단에게도, K팝 시장에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또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핫 100' 차트에서는 10위로 진입,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싱글과 앨범 차트에 동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2' 171위,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107위, '윙스(WINGS)' 26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61위, LOVE YOURSELF 承 'Her' 7위에 이어 이번 앨범까지 6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뿐만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소셜 50' 1위 및 '아티스트 100' 1위를 포함해 '디지털 송 세일즈', '톱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인디펜던트 앨범' 1위, '디지털 앨범', '캐나디언 앨범', '유튜브 송' 2위, '스트리밍 송' 7위, '더 오피셜 유케이 앨범 차트' 8위, '온 디맨드 스트리밍 송' 9위, '테이스트 앨범' 12위, '핫 캐나디언 디지털 송 세일즈' 14위, '빌보드 캐나디언 핫 100' 22위를 달성하며 17개 차트를 휩쓸었다.
이 결과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컴백 무대를 공개했던 바. 그야말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미국 빌보드를 휩쓴 방탄소년단의 성과는 K팝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들이다. 방탄소년단에게도 최초이지만 국내 가요계에서 전례 없던 기록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부,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축하하는 이유다.
# 노력, 실력으로 거둔 성과
방탄소년단이 기록 중인 최초의 성과들은 노력과 실력으로 달성한 것이라 더 의미 있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 보이그룹이 됐다. 그리고 차근차근 탄탄하게 내공을 쌓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성장했다.
아이돌 그룹이란 틀에 갇히지 않았고, 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 세계에 들려줬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그룹"이란 찬사를 듣는 지금의 성과들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방탄소년단만의 소신을 가지고 꾸준히 실력으로 어필해온 결과물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를 점령한 것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 팬들과 관계자들에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한 팬덤 모으기의 인기가 아닌, 음악과 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방탄소년단이기 때문.

미국 CNN은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음악계 전체로도 중대한 사건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업계를 보유한 미국에서, 좋은 음악이라면 영어 노래가 아니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라고 보도하며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과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빌보드보다 보수적으로 알려진 그래미 역시 방탄소년단의 성과들에 대해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다. 슈퍼스타 그룹이 최근 북미 차트를 장악하며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라고 집중 보도하며 관심을 드러냈는데,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K팝→BTS팝으로
이젠 방탄소년단에게 K팝 그룹이란 수식어는 매우 한정적인 느낌이다. 오히려 해외에서는 K팝이 아닌 'BTS팝'으로 불릴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막강해졌다. K팝 팬들이 방탄소년다의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고 K팝을 즐기는 방향이다.
'BTS팝'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 전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은 22세에서 17세로 구성돼 있으며 복잡한 안무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중성적인 매력의 메이크업으로 잘 알려진 그룹"이라고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영역 확장이다.

# K팝의 영역 확장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의미 있게 평가되는 부분 중 하나는 K팝의 영역 확장이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K팝의 최초 기록들을 써가고 있는 것은 국내 음악 시장으로 세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 이들은 이미 국내 팬덤을 뛰어넘고 세계적인 팬덤의 영향력을 발휘해 기록적인 성과들을 달성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과들이 세계적으로 집중 조명되면서 이후 K팝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음악 시장의 성장세를 의미하고, 제2의 방탄소년단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전을 통해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우리 젊은이들은 K팝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응원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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