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샤이니는 영원히 다섯 명이 함께 빛난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게스트로 샤이니의 멤버 온유, 키, 민호, 태민이 출연했다.
샤이니는 지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 올해로 벌써 10년차가 됐다. 이를 기념하며 5월 28일, 6월 11일, 25일 2주 간격으로 총 세 장의 앨범, 세 개의 타이틀곡을 발표하는 역대급 컴백 스케줄을 선보인다. 첫 번째 타이틀곡으로 ‘데리러 가’를 발표한 가운데, 샤이니는 본격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다. 이날 샤이니는 故 종현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본인들이 스스로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 냈다고.
민호는 “‘라디오스타’여서 출연을 망설인 것이 아니라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예능에서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 맞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다 잡고 감정을 추스렸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온유는 눈물을 흘리지 못해 상담까지 받았다고. 키는 “저희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며 “물론 그 일이 저희가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 없었고 이겨낸다는 것도 그렇지만 빨리 인정을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통해서가 아닌 저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특히 키는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댓글들도 그렇고 저희가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적으로 활용한다’는 댓글이 달리더라. 이런 말이 너무 듣기가 싫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샤이니는 지난 2015년 발표된 정규 4집 ‘오드’의 수록곡 ‘재연’을 불렀다. 네 명이서 다시 부르는 ‘재연’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먹먹한 감동을 남겼다. 온유는 “가사처럼 앞으로도 4명, 5명 샤이니로 뭉쳐서 잘 해내가려고 이 노래를 골랐다”고 전했다.
“그래 아직도 난 꿈을 꿔 / 짙은 어둠이 걷힌 후엔 / 아침 햇살 위로 / 빛나던 그날의 너와 나 / 재연될 거야”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