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혜영이 지난 10년 공백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는 이혜영과 박정아가 출연해 활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정아는 "'슈가맨'으로 복귀했다. 어느덧 결혼 2년 차가 됐다"고 운을 뗐고 이혜영은 "저도 엊그제 한 것 같은데 2번이나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혜영은 이후에도 서울 은평구 진관동 한옥마을을 보며 "다음에 다시 결혼하면 이리로 이사하겠다"라고 하거나, "'아는형님' 나가야 하는데"라며 이상민을 의식하지 않는 필터링 없는 입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의외로 빨리 한끼에 성공한 이혜영은 특유의 적극적인 성격과 선물로 준비한 와인을 매개로 집주인 부부와 급속도로 친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방송 말미, 주부 9단의 내공이 팍팍 느껴지는 손놀림으로 부엌에서 설거지까지 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다양한 대화가 오갔고, 최근 한국과 뉴욕에서 성황리에 개인전을 연 이혜영은 "그림은 나만의 힐링 시간이다"라며 화가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10년간의 공백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활이 없어서 방송을 쉬었다"면서 "지금의 딸이 사춘기였을 때 처음 만났다. 제 삶보다 딸 삶이 더 중요했다. 딸에게 모든 걸 맞췄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딸이 드디어 대학교에 간다"고 기뻐하며 미대에 들어간 딸의 모습에 "내가 잘하는 걸 배우는 걸 보니 직접 내 뱃속에서 낳지 않았지만 정말 내 딸이구나 싶었다"고 애틋한 모정까지 드러낸 이혜영. 이날 필터링 없는 입담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전한 매력을 뽐내면서도, 어느새 엄마이자 화가의 면모까지 갖춰 이목을 끈 그를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강호동과 이경규가 이혜영과 박정아를 마중 나가기 위해 '슈가맨'에 방문함에 따라 12년 만에 강호동과 유재석의 투샷이 잡혀 눈길을 끌었다. / nahee@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