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영화 '탐정: 리턴즈'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탐정: 리턴즈'는 역대급 미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권상우-성동일 콤비의 비공식 합동추리작전을 그린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평범한 가장 권상우와 한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라 불렸던 성동일이 탐정사무소를 개업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권상우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에서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마침내 꿈꾸던 탐정이 된 강대만 역을 맡았다.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유쾌한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권상우는 '탐정: 리턴즈'에서 진일보한 웃음을 이끌며 흥행을 정조준한다. 모든 미제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뻔뻔한 자신감과 생활과 육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가장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강대만이 된 권상우는 코믹 DNA의 정수만을 담아 꽉 찬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탐정: 리턴즈'의 개봉을 앞둔 권상우는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탐정: 리턴즈'를 얘기하자니 비기닝 때가 정말 생각이 많이 난다"는 권상우는 "주목받지 못한 영화였다. 첫 날 스코어도 좋지 못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뭔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열심히 했는데 손익분기점 넘고, '리턴즈'로 이렇게 돌아오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며 "우리는 대작도 아니지만, 우리만의 맛이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그 부분만 여러분들이 잘 봐주시면 어느 정도의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탐정: 더 비기닝'은 2편이 안 나와도 무방한 영화였다. 그런데 제작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흥행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지, 또 다른 뭔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흥행에 아주 큰 욕심은 없지만 어느 정도는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속편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3년 만에 '탐정: 리턴즈'를 선보이게 된 권상우는 "어제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다시 봤다. 잊고 있던 재미를 또 다시 느꼈다"며 "2편은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도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을 거다. 극장 나올 때 관객 분들의 기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유쾌한 기분으로 나오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탐정: 더 비기닝'은 죽은 자식 살린 거라 애정이 간다. 그때 5만을 간신히 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1편 보다 안되면 깔끔하게 접어야 한다. 리턴하고 끝인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2편은 1편보다 반드시 잘 되어야 한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