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변신한 유빈의 도전은 통할 수 있을까.
유빈은 내달 5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와 타이틀곡 '숙녀'를 발표한다. 데뷔 11년 만에 제 이름을 내걸고 내놓는 첫 오리지널 솔로곡이다.
유빈의 솔로 데뷔가 기대되는 건, 그녀가 래퍼가 아닌 보컬로서 솔로곡을 내놓는 데 있다. 원더걸스 활동은 물론 래퍼로서 Mnet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나갔던 유빈은 래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듯 했으나, 이번 솔로 데뷔를 통해 완전히 보컬로 선회했다.

당연히 랩으로 솔로 데뷔를 알릴거라 생각했던 대중의 기대를 기분 좋게 깬 셈이다. 색다른 반전으로 임팩트를 남겨 방점을 찍겠다는 유빈과 소속사의 속내도 읽을 수 있다.

유빈이 보컬로 첫 도전을 알리는 장르는 시티팝이다. 1980년대 유행한 도회적인 느낌의 시티팝은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장르로, 최근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조금씩 득세하고 있는 음악 풍이다.
유빈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시티팝이 유빈과 잘 어울리고 초여름 감성과도 잘 맞을 것이라 판단, 국내에서 시티팝 음악 및 작곡에 유능한 음악인들을 직접 컨택해 조언을 구하며 '숙녀'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기존의 낭만적인 시티팝에 JYP의 특장이기도 한 레트로 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더해 믿고 들을 수 있는 명곡이 탄생했다. 31일 공개된 '숙녀'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도 경쾌한 리듬의 인트로가 담겨 기대를 높였다.
랩 대신 노래, 첫 도전하는 시티팝 장르. 유빈의 솔로 데뷔는 여러모로 베일에 싸여 있다. 과연 유빈이 원더걸스를 떠나 내놓는 첫 솔로곡을 통해 인상적인 성적을 거머쥘 수 있을지 리스너들의 기대 어느 때보다 높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