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샤이니 멤버들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종현을 추억하며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다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온유, 키, 민호, 태민이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고 종현이 세상을 떠난 뒤 샤이니가 처음으로 출연하는 토크쇼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먼저 MC 윤종신은 "최근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고 민호는 "'라디오스타'여서 출연을 망설인 것이 아니라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예능에서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 맞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다 잡고 감정을 추스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태민은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가 멤버들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던 찰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온유는 눈물을 못 흘려서 상담까지 받은 근황을 전했다. 온유는 "처음에는 그랬다. 저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다 이내 눈물이 나는 듯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마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고 종현이 세상을 떠난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던 멤버들. 키는 그럼에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아?'라고 물어보시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SNS에도 항상 평소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라디오스타'에 나왔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 외에도 고 종현 사망 당시 악플이 달려 충격을 받은 속내를 털어놓거나 최근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리며 속풀이송으로 '재연'을 부른 샤이니. 끝으로 민호는 "사실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4명뿐만 아니라 5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해 시청자들이 먹먹한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날 고 종현에 대해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중간중간 그를 향한 슬픔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던 샤이니. 11년 차 아이돌다운 내공을 발휘한 4인의 멤버들은 고 종현을 추억하는 마음으로 '샤이니는 영원한 5인조'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층 단단해진 팀워크로 소속사와 재계약까지 완료한 상태이기에, 앞으로 더욱 빛날 샤이니의 2막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