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한상규의 선행이 성폭행 현장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수사 결과 데이트폭력 현장임이 밝혀졌다. 잠깐의 오해는 있었지만 한상규의 선행은 변함없이 칭찬받아 마땅한 사안이기에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개그맨 한상규의 선행은 지난 30일 알려졌다. 한상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택시기사의 성폭행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 후 경찰에 인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사건은 곧바로 화제가 됐고, 한상규의 선행은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의 절친한 동생인 개그맨 김인석 또한 “멋진 형 대단하다”라며 그의 선행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안선영도 "오빠 역시 멋지시네요"라며 댓글을 남기는 등 후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알려진 것처럼 성폭행 현장이 아닌 데이트 폭력 현장이었다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31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한상규씨가 SNS상에 밝힌 성폭행 사건이 아닌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고 밝히며, 한상규가 선행을 한 것은 맞지만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김인석 또한 한상규와의 대화 끝에 바로잡기 위한 정정문을 올렸다. 31일 오후 김인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분의 상의까지 조금 벗겨져 있던 상황이라 택시기사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인지하고 여성 분을 안전히 구조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후의 수사 과정을 세세히 알 수 없었던 상규 형은 지금까지 택시 기사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이런 일이 생겼다”고 이를 바로잡았다.
김인석은 “제가 보기엔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생각하고 정정해나가고 있으니, 혹시나 이로 인한 제 2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상규 형과 이야기한 내용들을 여기에 올린다”며 후속 조치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상규의 선행은 잠시 오해가 있었으나,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후속 조치 또한 훌륭했다. 성폭행 현장으로 알려진 것을 바로잡고자 친한 동생 김인석의 힘을 빌려 이를 알린 것. 경찰 또한 잘못 알려진 부분은 있으나 선행을 한 것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조치 또한 훌륭하게 해낸 한상규의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은 “이러나 저러나 잘한 일은 맞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폭소클럽', '일요일은 101%', SBS 라디오 '해피 투데이' 등을 통해 활약했다. 그는 사회공헌팀 소속의 두근두근팀을 이끌며 산모들을 위한 자선공연 및 육아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행이 알려지면서 또 하나의 ‘선행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한상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