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데이트 폭력도 폭력이다…한상규, 칭찬받아 마땅한 선행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31 15: 00

개그맨 한상규가 선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상규가 성폭행 현장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된 가운데, 경찰의 수사 결과 당시 사건이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밝혀졌다. 상황의 인지에 오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누군가가 폭력을 당할 뻔한 사건을 막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 어렵게 용기내 피해자를 구조한 한상규의 선행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상규의 선행은 지난 30일 알려졌다. 한상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5일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택시 기사의 성폭행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 후 경찰에 인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사건은 곧바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한상규를 향한 칭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성폭행 현장이 아닌 데이트 폭력 현장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31일 한상규가 SNS에 밝힌 것처럼 해당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며, 한상규가 선행을 한 것은 맞지만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사건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한상규와 절친한 사이인 김인석은 자신의 SNS에 한상규를 대신해 해명글을 올렸다. 김인석은 "여성분의 상의까지 조금 벗겨져 있던 상황이라 택시기사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인지하고 여성 분을 안전히 구조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의 수사 과정을 세세히 알 수 없었던 (한)상규 형은 지금까지 택시 기사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성폭행 사건이라고 오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보기엔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생각하고 정정해나가고 있으니, 혹시나 이로 인한 제 2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상규 형과 이야기한 내용들을 여기에 올린다"며 해명글을 게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상황을 오해했지만, 한상규가 위험한 폭력이 벌어질 뻔한 상황을 막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엄연히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폭력 행위 아닌가. 경찰 역시 자칫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일 뿐, 한상규가 선행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상규의 선행은 오해와는 상관없이, 칭찬받아 마땅한 훌륭한 행동이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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