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책을 기록 중이고, 또한 2연패 과정에서 모두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친 롯데 자이언츠가 이례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 오후 3시부터 워밍업을 하던 스케줄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이날 롯데 선수단은 좀 더 일찍 그라운드에 나왔고, 선수단 전체가 모여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훈련을 실시했다.
투수와 내야진 전체가 실전처럼 수비 시프트를 펼치는 훈련이다. 내야진 전체의 조직력을 다지는 훈련이다. 구단 별로 차이는 있지만 통상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부터 약속된 수비 시프트로 시즌을 치러간다. 롯데는 그동안 경기 전, 기본적인 수비 펑고만 실시했고, PFP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례적이었다.
이날 롯데는 번트 대비 훈련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내야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투수들 전체는 시뮬레이션 피칭처럼 투구를 했고 외야진은 번트를 대면서 가상의 타자 역할을 했다. 내야진은 약속된 시프트를 통해 움직였다. 아울러 선수들이 실책성 플레이를 했을 경우는 쪼그려 뛰기 등의 벌칙도 수행했다. 이대호, 채태인, 이병규, 손아섭 등 주축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도 예외가 없었다. 마치 스프링캠프의 풍경과 비슷했다.
롯데는 지난 29일과 30일, 사직 LG전 상대의 번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이 나왔고 모두 점수로 연결됐다. 아울러 현재 롯데는 49개의 실책을 범하며 최다 실책 1위에 올라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