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던 여성을 구한 한상규의 용기. 절대 쉽지 않은 선행이었다.
폭행이든 무엇이 됐든 요즘 세상이 무서워 선뜻 나서서 피해자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어렵다고 하는 상황에서 개그맨 한상규의 행동은 박수 받을 만하다.
지난 25일 한상규가 한 폭행 현장에서 여성을 구하고 가해자를 잡는 것을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에는 성폭행으로 알려졌다가 데이트 폭력으로 정정됐지만 무엇이 됐건 간에 한상규가 선행을 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사실 한상규가 한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얼마 전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고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사건 등이 보도되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 와중에 한상규가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던 여성을 구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상규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을 게재했다.
한상규는 국도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을 도로변에서 상의가 일부 벗겨진 채로 성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택시기사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를)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 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택시번호와 여성분도 충분히 안심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인석이 지난 31일 자신의 SNS에 성폭행이 아니라 여성이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정정했다.
성폭행이든 데이트폭력이든 한상규가 여성을 구조했고 경찰에 신고, 가해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상규는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흉흉한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몸은 내가 지키자는 생각으로 조심하며 다녀야 한다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좋은 마음으로 도왔다가 자칫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가 되는 경우를 접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폭행당하고 있는 여성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침착하게 가해자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경찰에 가해자의 정보를 전달해 검거할 수 있게 도와준 한상규. 칭찬으로는 부족한 선행이다. /kangsj@osen.co.kr
[사진] 한상규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