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큰 옷 질려서 안 입을 것"..혁오가 달라졌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31 16: 41

 "큰 옷은 안 입으려고요. 질려서"
단편적인 예 중 하나이지만, 밴드 혁오가 패션부터 확 달라졌다. 새 앨범 '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iess'는 혁오의 여러 가지 방면에서 많은 변화를 담은 기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에 위치한 위워크 여의도점에서는 혁오의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포토타임, 음감회, 질의응답 등 대대적으로 취재진과의 만남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혁오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수록곡과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앨범 작업 비화 역시 털어놓으며 이해를 돕기도 했다.
새 앨범명부터 범상치 않다. 지난해 발매한 '23' 앨범은 다소 간결하게 그들의 나이인 스물셋을 앨범명으로 세웠다. 이번 앨범에는 부제가 달려 그들이 이 앨범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했다.
혁오는 사랑을 노래한다. 'Graduation', '하늘나라 SkyWorld', 'LOVE YA!', 'Citizen Kane', 'Gang Gang Schiele', 'Goodbye Seoul'까지 총 여섯 곡의 트랙이 담겼다. 끝맺음, 천국, 모든 연인의 사랑, 통일과 오래된 친구, 고향까지 각각 혁오가 생각하는 사랑에서 파생된 키워드를 담고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오혁이 대부분 앨범 설명을 맡았다. 오혁은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이 사랑에 대해 작업을 하셔서 어떻게 하면 사랑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 각자 개인의 사랑은 다 소중한 건데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비슷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주변에 있고 보편적인 연인의 모습에서 확대해 만든 것이 'LOVE YA!'라고 설명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동성의 연인도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서 오혁은 "다양한 형태의 연인이 나오는 건 우리들은 다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생각을 전하기도.
혁오의 첫 정규앨범 '23'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적 색깔을 하나로 모아 정리한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염세적인 음악을 벗고 새로운 색깔을 입는 셈이다.
실제로 혁오는 자신들의 오늘 패션을 설명하며 "저희가 이제 큰 옷은 안 입으려고 한다. 왜냐면 질려서 작게 입을 거다. 가면 갈수록 더 작게 입으려고 한다"고 말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웃음이 터진 장면을 만들었다.
약 1년 만의 변화를 선보이는 혁오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 '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iess'를 발매한 후 전국 투어와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등 50여개의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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